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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짧고, 강하게!' 숏폼 콘텐츠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by 스마트시티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평균 15초에서부터 10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숏폼(short-form)’이 2022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사랑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있어요. 2020년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각종 댄스 챌린지의 유행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이제는 숏폼이 단순히 MZ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콘텐츠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숏폼에 열광하는 걸까요? 또 숏폼은 어떤 명암을 가지고 있을까요?

 


 

‘숏폼 콘텐츠는 왜 각광받게 되었나?’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세계 월간 실사용 앱 순위 내 1위가 틱톡, 3위에 인스타그램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틱톡은 직관적인 영상 편집 기능, 해시 태그 기능 등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Z세대를 빠르게 사로잡았습니다. 기저에는 소비의 ‘효율성’과 흥미 본위의 ‘자극성’, ‘집중력’이 짧은 세대 특성, ‘참여형’ 콘텐츠의 확산 등이 있죠.


먼저, 짧게는 수 초, 길게는 몇십 분 사이 원하는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숏폼의 특징은 콘텐츠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인 MZ 세대에게 효율적인 소비의 만족을 가져다 줍니다.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의 경우 터치 한 번으로 넘겨 버릴 수 있어 편리한 점 또한 선호 이유로 꼽히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의 주의를 끌어야 하는 시간의 제한성 때문에 흥미 위주의 영상들이 주로 올라오고, 사람들은 그런 자극적이고 강렬한 내용에 반응합니다.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콘텐츠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거기에 익숙해진 세대는 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긴 영상이나 매체에 급격히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죠. 

 

20분 이내의 드라마, 영화의 요약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에요. 과거 콘텐츠의 생산자는 제한적이었는데요.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콘텐츠의 소비자와 생산자 간 경계가 옅어졌고, 이에 더해 숏폼의 경우 복잡한 편집이 필요 없는 쉬운 편집 기능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답니다.

 


‘숏폼 콘텐츠의 양상’

숏폼 콘텐츠는 주로 댄스 챌린지가 유행을 이끌어 왔는데요. 그러나 점차 숏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텐츠의 종류도 다양해졌답니다. 댄스 외에도 요리, 뷰티, 운동 등 나의 정보를 전달하고 보는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이끌 수만 있다면 어떤 주제든 생산할 수 있게 되었죠. 앞서 언급했던 드라마, 영화의 요약 영상이 업로드 한 주만에 백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콘텐츠 제작사 또한 이런 선호도를 반영해 인기 있던 콘텐츠의 요약본을 직접 만들어 자사 채널에 올리거나 유명 유튜버에게 사용 저작권을 풀어 준다고 해요. 시간을 들여 이어지는 내용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과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콘텐츠 요약 채널들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팝콘 브레인’-숏폼 동영상의 문제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Z 세대의 숏폼 플랫폼 평균 소비 시간은 평일 75.8분, 주말에는 96.2분으로 일상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데요. 짧고 자극적인 내용의 숏폼 콘텐츠 특성상 시청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크고 자극적인 영상을 원하게 되고, 이는 곧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자극에 익숙해져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말 그대로 팝콘이 터지듯 더 큰 자극만이 터지기를 추구하는 ‘팝콘 브레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데요. 팝콘 브레인은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정보대학원 교수가 만들어낸 용어로, 2011년 미국 방송국 CNN에 의해 처음 소개가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거나 여러 전자기기를 한번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반복할 때 더욱 악화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팝콘 브레인이 스마트폰 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꼽힙니다. 


특히 발달기에 놓인 어린아이들이 숏폼 동영상에 자주 노출되게 되면 수동적 집중력에 익숙해져 반응적인 뇌로 길들여질 수 있는데요. 수동적 집중력은 자극이 강한 대상을 볼 때 자연스레 수동적으로 생기는 집중력을 말합니다.


더 자극적인 재미를 찾다 보면 시간을 잊기 쉬워 밤을 새는 일이 잦아진다거나 다음 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해야 할 일을 미루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져 병원을 찾는 1020 세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과유불급’-짧고 강하게, 현명하고 똑똑하게!’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짧은 시간 내 필요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숏폼 콘텐츠는 일상에 활력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키지만, 빠져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실을 잊고 다음 또 다음 재미를 찾게 되는데요. 점점 숏폼 콘텐츠의 중독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시청 시간을 제한한다든지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숏폼 플랫폼의 사용을 잠시 중지하고 인터넷 사용 시간을 기록해 체크하는 등의 계획적이고 절제하는 콘텐츠 소비는 삶의 즐거움을 더해 줄 거예요. 숏폼 콘텐츠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 있어 타인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가까운 지인, 가족과 추억을 남기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짧고 강하게, 그러나 현명하고 똑똑하게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해진 때입니다.

 



참고자료
<하이닥>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56113
<매거진 한경>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209203657c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01316290001428
<캐럿>
https://www.careet.net/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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