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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유일한 지배자는 ‘필요’이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오토 바그너가 남긴 말입니다. 건축에 있어 ‘필요’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되겠지요. 이런 ‘필요’에 맞춰 실외, 실내를 건축하는 은창건축디자인 장동식 대표. 사람에 대한 관심이 공간을 만든다고 말하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은창건축디자인은 삼성 스마트시티의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인 ‘희망보금자리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사입니다. 장동식 대표가 스마트시티와 처음 인연을 맺은 지는 3년여쯤 되었습니다. 처음 함께 한 리모델링은 카페 다락이었는데 오래 전 일을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히 간직하고 있는 장동식 대표. 그 이유는 카페 다락이 따뜻한 마음이 모여 시작된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카페 다락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나 다문화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착한 가게’입니다. 다른 곳으로의 취업이 가능해질 때까지 이 분들이 일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곳이지요. 말 그대로 착한 가게였기에 때문에 장동식 대표는 더욱 마음이 가고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요즘 같이 살기 바쁜 세상에 주위를 둘러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일이 사실 쉽지 않지요. 그러던 중에 ‘희망보금자리 가꾸기’ 사업에 함께 참여하게 돼 오히려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일도 하면서 봉사도 하고, 일석이조죠.”

 

 

사실 건축 디자인 분야는 부침이 많습니다. 어떤 일이든 계획한 대로 일이 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된 일도 왕왕 생기죠. 그러나 희망보금자리사업이 봉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장동식 대표는 단 한번도 ‘NO’를 외쳐본 적이 없습니다. 예산은 정해져 있고, 추가비용은 발생하는 난감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사회공헌 마인드 덕이었습니다.

 

“돈을 생각하고 공사를 하게 되면 안 돼요. 우리는 전문가잖아요. 이것이 아이들에게 위험하겠다, 안 위험하겠다가 우리는 다 보이죠. 지역아동센터 같은 경우는 네다섯 살 아이들이 머무는 곳이잖아요. 변수가 생겼다고 해서, 돈을 좀 손해 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동식 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좀더 부지런히’였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 자리에 있으면서도 항상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그.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장동식 대표는 물론이고 은창건축디자인의 직원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조금 수고로운 상황을 선택합니다. 당장 눈앞을 보지 않고, 공사가 끝난 뒤의 미래를 그려보는 데 익숙한 그들은 진정한 전문가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장동식 대표는 ‘사랑받는 지역아동센터’ 이야기를 꺼냅니다. “환경개선사업이 종료된 후, 한 방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한참을 나오지 않는 거예요. 그 방이 마음에 드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얼마 후 방에서 나온 아이들의 손에 편지가 있었어요. 그것도 직접 만든 편지지에 마음을 담은 글귀들이 적혀 있었죠. 그 정성과 마음이 저를 정말 많이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소중하게 모아둔 편지를 꺼내서 보여주는 장동식 대표. 여러 번 꺼내서 읽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지금까지도 ‘희망보금자리 가꾸기’ 사업에 참여했던 시설들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장동식 대표는 여전히 조그마한 보수공사들을 일일이 챙기고 있습니다.

 

 

실내 건축디자인을 할 때마다 장동식 대표의 목표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그것은 환경이 개선된 건물에서 생활할 ‘사람’의 편안함입니다.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가 좋으면 피곤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하는 그. 그래서 더 ‘제대로’ 노력하는 것이지요.
장동식 대표가 진짜 건축하고 디자인하고 싶은 것은 따뜻한 세상이 아닐까요. 그가 설계하고 만들어나갈 훈훈한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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