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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행복나눔 스토리

1등 삼성맨, 1등 나눔맨으로 선정되다! 삼성 스마트시티 김석진 사원

by 스마트시티

얼마 전, 삼성 스마트시티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역사회 발전과 따뜻한 기업문화 조성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포상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대표상 ‘2015 삼성사회공헌상’. 이 삼성사회공헌상 자원봉사자부문에 전문기술그룹 김석진 사원이 선정되었다는 것이었는데요. 반가운 소식의 주인공을 직접 만났습니다.

 

 

2011년, 25살의 나이로 삼성에 입사한 김석진 사원. 그와 삼성 스마트시티는 조금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 그는 장애인공채를 통해 삼성맨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일이면 일, 봉사활동이면 봉사활동,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해내며 삼성의 대내외 이미지를 누구보다 높여주고 있습니다.

 

2015 삼성사회공헌상 자원봉사자부문 수상
2013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 작년에는 총 51회, 224시간의 활동을 했고, 올해는 37회, 165시간에 달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가 회사에서 참여한 봉사팀만 해도 7개에 달합니다. 지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세탁봉사활동 ‘생생봉사통’ 공공시설 청소봉사팀 ‘클린美’ 유기견 보호소 봉사팀 ‘서두리들’ 전문기술그룹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봉사활동 ‘온새미로봉사팀’ 등 매주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니, 올해의 삼성사회공헌상 자원봉사자부문 수상자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에게 우선 수상 소감을 물었습니다. “오랜만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봉사자부문 수상자가 나왔다고 들었어요. 큰 영광이죠. 저보다 더 오랜 시간 활동해오신분들도 많을 텐데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배우들이 상 받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잖아요.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마음입니다.”

 

올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해 베트남에 다녀온 게 수상의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그. 자신의 연차를 사용해야하고, 비행비와 숙식비 이외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서 다녀와야 하는 7박 8일 일정의 해외봉사단. 봉사활동을 위해 2달 전부터 모여 사전회의를 진행했다고 하니, 거기에 들어간 공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인원만 선정하고, 나머지 활동계획은 팀원들이 정해요. 그래서 좀 더 책임감 있는 봉사활동이 가능하죠. 여러 지역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모여 벽화, IT, 집짓기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습니다.”

 

 

고된 일정에 덥고, 습한 날씨 등 힘든 일이 많았을 것 같지만 그런 외부적인 요인들이 봉사의욕을 꺾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만나면 다들 웃는 얼굴이었어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좋은 생각을 나눌 수 있으니 그것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일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내년에도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이번 봉사활동으로 타 지역의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도 봉사활동의 이점입니다.

 

주는 것 보다 받는 게 더 많은 봉사활동
사람만나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김석진 사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의 인간관계는 더욱 넓고 두터워졌습니다. 올해 생일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사람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다 봉사활동 덕분이라며, 자신은 봉사활동으로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생활패턴이 바뀌었어요. 주말이면 봉사활동을 나가야하니 일찍 귀가해야했고, 술자리도 줄여야 했죠.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사람들과 웃고 공감하고, 그런 일들이 저를 좀 더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시켰어요.”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첫 봉사는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였습니다.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원하게 됐지만 거기서 들은 말은 그의 가슴이 작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고로 인해 두 눈을 멀고 나서, 그동안 나누며 살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한 시각장애인의 말. “그 말을 듣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멀쩡한데, 그동안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른쪽 눈까지 안보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솔직히 살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을 경험하는 분들이 나쁜 생각을 하시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어야겠다 결심했죠.” 그때부터 봉사팀 모집이 보이면 하나둘씩 참여해 지금 그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김석진 사원의 바람은 누구나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는 것입니다. 최근 <꾸뻬 씨의 시간여행>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그. 꾸뻬 씨가 자신이 가진 시간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 것처럼, 자신도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언젠가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들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혹시 어둠속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봉사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솔직한 말을 남겼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시선 때문에 꺾이지 않기를 바랐는데요. “저의 친구들도 처음에는 ‘착한 척 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니깐 결국 통하더라고요. 지금은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친구도 있고, 후원금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을 정도예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안 좋은 말도 듣고,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어요. 그 분들에게 변함없는 모습으로 진심을 보여드리고, 더 나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하고 싶어요.”

 

몇 해 전 배우 유아인의 ‘나는 아이들의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합니다’라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와 그가 남긴 메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유아인은 ‘몰래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따라하게 할수록 좋은 것이 기부’라고 했습니다. 봉사활동도 좋지만 보다 진취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꼭 필요한 일 일 텐데요. 거침없는 활동으로 주변사람들까지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김석진 사원. 더 많은 분들이 그의 뜻에 함께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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