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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은 인륜지 대사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부부로 인정받는 절차입니다. 4월 21일 구미시 장애인체육관에서 2016 구미 다문화가정 합동전통혼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웨딩드레스 대신 활옷을, 턱시도 대신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다문화가정 부부 5쌍이 그동안 미뤄왔던 인륜지 대사(大事)를 치렀습니다.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지난 2013년부터 여러 사정상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뿐 아니라 신혼여행 및 가전제품을 함께 지원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응원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그동안 예식장에서 진행되던 결혼식을 전통혼례식으로 바꿔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사자인 신랑신부는 물론 양가부모님에게도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된 전통혼례식. 이날 발걸음을 한 하객들도 쉽게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전통혼례식을 지켜보며 신랑신부에게 축복과 덕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마트시티와 구미시가 후원하고 구미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이번 전통혼례식에는 스마트시티 심원환 공장장, 새누리당 이자스민 국회의원 등 내빈 및 가족친지 2백여 명 참석했는데요. 심원환 공장장은 “이번 결혼식이 다문화가정 가족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마트시티는 합동결혼식뿐 아니라 다문화자녀 언어캠프, 가족쉼터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을 통해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전통혼례는 하나하나의 절차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혼례는 식전 흥을 돋우기 위한 길놀이로 시작해, 신랑신부가 입장 후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기 위해 손을 씻는 관세의식으로 이어집니다. 이후 신랑신부가 백년해로를 약속하며 상대방에서 절한 후 술을 차례로 마시게 됩니다. 혼례식은 갈라진 표주박을 하나로 합치는 의식으로 마무리되는데요. 표주박은 원래 하나이던 것을 둘로 나눈 것으로, 이 둘이 합침으로써 부부 또한 평생 화합하여 지낼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신랑 장 씨(고아읍)는 “그동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미뤄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식으로 아내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를 믿고 한국에 와 두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늘 신랑입장에는 기러기 한 쌍이 함께 동행 했는데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기러기처럼, 오늘 식을 올린 신랑신부 역시 앞으로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날까지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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