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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낚시 쓰레기로 몸살 앓는 바다

by 스마트시티

 

낚시 좋아하시나요? 최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사람이 많지 않은 야외활동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중 낚시가 하나의 인기 활동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낚시 인구가 약 97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는지 알 수 있죠. 낚시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취미로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낚시객이 배출하는 쓰레기가 약 2만 톤에 달하다고 해요.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몸살 앓고 있는 바다, 우리는 이를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할까요?

 

무분별한 낚시,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1. 넘치는 바다 쓰레기

낚시를 할 수 있는 바다 어디서든 낚시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낚시인들이 사용한 낚시 쓰레기 역시 바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낚시할 때 쓰이는 도구들이 대부분 일회용품이며, 얇은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어 낚시할 때마다 나오는 쓰레기가 적지 않은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음료수 페트병, 담배꽁초 같은 생활 쓰레기도 버려져 방치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거문도 지역의 바다에는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갯바위를 중심으로 낚싯대나 아이스박스 같은 장비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납’이 버려져 하얗게 산화되어 있습니다. 바다 속 역시 멸종 위기 산호들이 낚싯줄, 페트병에 얽혀 있고, 맥주캔과 담배, 라면 포장지 등의 생활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2. 낚시도구로 인해 다치는 야생동물

낚시를 하다 보면 낚싯줄이나 낚싯바늘이 끊기면서 바다에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버려진 폐낚시도구로 인해 야생동물이 다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다 속 해양생물 외에도 낚싯바늘이 걸린 물고기를 그대로 삼키거나 날개에 낚싯바늘이 걸려 굶어 죽는 새들부터 낚싯줄이 다리에 감겨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파충류까지 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고 있죠. 특히 낚시 바늘은 한 번 몸에 박히게 되면 잘 빠지지 않아 치명적인 흉기가 되고 있어요. 이렇게 해마다 발생하는 낚시 쓰레기는 환경오염은 물론 적지 않은 야생동물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3. 어민에게 입히는 피해

어류나 해조류를 무단으로 채취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낚시로 인해 너무 많은 양의 해양생물이 잡히고 있는데요. 이는 곧 해양생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어업인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특히 낚시 인기 어종일수록 남획문제가 심각해 어족자원의 고갈로 이어지고 있죠. 때문에 낚시 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규제를 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답니다.

 

무분별한 낚시, 해결방법은 없을까?

 

환경오염, 야생동물 피해 등 낚시로 인한 문제가 커지다보니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낚시 면허제를 도입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낚시 면허제는 운전면허처럼 일정 교육과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낚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낚시할 때 잡으면 안 되는 어종이나 낚시를 한 뒤 생긴 쓰레기 처리하는 방법 등을 교육받는 것이죠. 현재 미국과 독일, 캐나다, 호주에서는 낚시 면허제가 도입되어 일반 시민이 낚시를 하려면 면허시험과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 각 정부에서도 현장 단속을 통해 무분별한 남획을 막고 어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낚시 면허제에 대한 도입이 검토되었으나 끝내 도입되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낚시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환경과 어민을 보호하면서 올바른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낚시인들을 교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낚시터로 몰려와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는 막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해요.

 


 

낚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심각해지고 있는 낚시 쓰레기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낚시인 모두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에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환경과 야생동물, 어민까지 모두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낚시 산업의 발전은 물론 건강한 레저활동으로서 낚시가 더욱 각광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참고 자료 ※
뉴닉
 https://newneek.co/post/j5uB2M

주간경향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4&artid=201802131025531

YTN뉴스
 https://www.ytn.co.kr/_ln/0103_202206212013008569

한겨례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056351.html

제주대언론홍보학과 jeju news
 http://www.jjunews.org/news/articleView.html?idxno=3037

데일리안 뉴스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30913/?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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