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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스스로 작물을 길러낼 수 없습니다. 비옥한 토양이라도 돌보는 사람이 없으면 버려진 곳이 되고, 아무리 황폐한 땅이라도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거두면 열매를 맺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과 사랑을 줄 때, 아이들은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지역, 아동 그리고 지원.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지역아동센터지원단은 지역아동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경상북도지원단, 이곳의 여현진 단장을 만났습니다.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지원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지원단’

동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아동시설이 법제화되면서 지역아동센터가 탄생했습니다. 2011년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가 경상북도로부터 지역아동센터지원단 사업을 위탁받아 경상북도지원단이 꾸려졌는데요. 이곳은 전국 4천여 개의 지역아동센터 중 경상북도 지역아동센터 261곳(2016년 2월 기준)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지원단의 업무는 크게 교육지원과 운영지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역아동센터의 평가, 종사자 교육,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칠곡 계모사건,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 자주 매스컴에 오르고 있는 아동학대 뉴스에 부모님들의 걱정이 깊은데요. 지원단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종사자 의무교육 시 아동학대 예방교육이 항상 포함되는데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아이들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약자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의식개선을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010년도부터 지역아동센터 평가가 시작되었는데,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죠.”

 

 

경북지역 아이들을 위해 활약하는
세 자녀를 둔 워킹맘

여현진 단장은 사회복지과를 졸업, 1998년 굿네이버스를 입사한 재원이었다고 하는데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잠시 쉬었던 일을 주변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세 자녀를 둔 그녀는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요. “2011년, 8년 가까이 쉬었던 일을 다시 시작했는데, 업무에 대한 의욕도 많이 생기고 성취감도 커요. 사회복지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보람도 많이 느끼고요.” 2011년 시작된 지원단이기에 초기에는 일선 센터에서 협조가 안 되는 부분도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단의 역할이 자리 잡히고, ‘지원단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지역아동센터 경상북도지원단 직원들과 함께 한 여현진 단장(가운데)>

 

지원단은 그야말로 센터를 지원하는 곳이기에, 대내외에 알려지거나 아동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적은 편인데요. 그렇지만 지원단 활동의 최종 수혜자는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지원단의 존재 이유는 아동입니다. 종사자들의 교육과 센터 관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죠.”

 

정부-지역사회-지역아동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복지는 한 기관이 선두가 되고 나머지가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해요. 지원단만 봐도 지역의 복지관, 굿네이버스, 외부 기업들이 함께 하고 있기에 아동복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나라의 세금으로, 시민들의 모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지역 내의 자원을 잘 활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게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지역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

기업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는 경상북도지원단. 구미 삼성전자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삼성 산타 DAY,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함께했고, 나눔워킹 페스티벌을 통해 마련된 기금이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으로 기부돼, 구미지역 내 50개 센터 중 12개 센터가 현재 ‘행복한 공부방만들기’ 리모델링을 진행 중입니다. “이제 기업도 센터를 지원하는 일이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어요. 단 한 명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센터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과 후 아동들을 보호하는 역할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교육부의 초등학교 돌봄교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지역아동센터를 알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부터 18세 미만까지의 아동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데요. 교육, 보호, 문화, 정서발달 등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내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한국어다문화학과에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다는 여현진 단장.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그녀의 바람이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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