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월, 봄소식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삼일절에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2캠퍼스 내 야구장에서 대구 지역 농아인 야구팀 호크아이와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의 친선 교류전이 열렸습니다.

스마트시티에 도착한 호크아이팀과 관계자들은 대구, 경북 지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갤러리를 둘러보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마트시티가 독자 개발한 첫 휴대폰 모델을 보며 당시 판매 가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선수들이 깜짝 놀라는 표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후 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양팀, 삼일절을 기념하여 독립운동의 큰 울림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옛 친구들의 만남처럼 양팀의 반가운 마음을 하늘도 아는 듯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와 달리 경기 내내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호크아이팀과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은 야구 경기를 즐기며 돈독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호크아이팀 선수들은 언어표현이 다소 원활하지 않았지만 이번 야구 경기를 통해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 팀원들과 함께 거리낌 없이 경기를 즐기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크아이팀과의 첫 만남이 낯설고 어색해서 내심 걱정이 많았다는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의 김태용 감독.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야구가 양팀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습니다. 경기 내내 보이지 않는 끈이 양팀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어요. 사실 이번 야구 교류전은 단순히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뿌듯함,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교류전에서 보여준 호크아이팀의 모습은 저를 철들게 했고, 제 자신을 다시금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크아이팀이 보여준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김태용 감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이어나가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이 가지고 있는 야구 기술뿐 만 아니라 사회생활 선배로서의 경험담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기만해도 ‘안구정화’가 되는 호크아이팀의 꽃미남 이진호 감독과 가녀린 외모와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와 뛰어난 친화력으로 야구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았던 박영진 단장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지켜보며 연신 즐거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호크아이팀의 이진호 감독은 “작년부터 비장애인 야구팀들과 친선경기를 가진 적이 거의 없어 이런 경험에 목말랐어요. 이번 경기가 저희 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경기입니다. 그래서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오랜만의 경기라 실수가 많아 아쉬웠어요. 부족한 저희 팀과의 경기에도 끝까지 페어플레이를 펼쳐준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기회에 더 좋은 실력을 갖춰 다시 한 번 겨뤄보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과의 경기를 걱정했다던 호크아이팀의 박영진 단장. “청각장애라는 핸디캡 때문에 비장애인들과 시합이 가능할까, 야구동호회팀들 사이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정평이 난 스마트시티 야구동호회팀과의 경기로 우리팀이 주눅들지 않을까, 농아인을 처음 대면한 사람들이 반감을 드러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걱정이 머리 속에 가득했어요.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따뜻한 배려로 승패와 관계없이 값진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경기가 농아인에 대해 좀 더 알리고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런 친선 교류가 활발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번 야구 교류전은 단순히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뛰고 땀을 흘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승패를 뛰어 넘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준 양팀의 아름다운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