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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22번째 절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날이 가장 짧아 음(陰)이 극에 이르는 날, 바로 동지입니다. 2016년 올해 동지는 12월 21일 수요일인데요. 아주 긴긴 밤이 찾아오는 이날 우리나라 세시풍습인 동지팥죽을 끓여 먹으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동지에 얽힌 이야기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이 든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를 앞두고 찾아오는 동지를 ‘아세(亞歲)’, 즉 새해에 버금가는 날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이날을 시작으로 하지가 될 때까지 낮이 다시 길어지고, 다시 양(陽)의 기운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날 남은 빚을 청산하고, 이웃 간 화합하며 묵은해의 잔재를 정리했는데요.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 부르며,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있어 팥죽을 먹지 않고, 대신 팥떡을 먹었다고도 합니다.


놀라운 팥의 효능!
팥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액운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팥은 질병을 쫓아낼 만큼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입니다. 팥에 함유된 다량의 비타민 B1과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섬유질 등은 신장염, 요로결석, 각기병 등에 좋고, 변비,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팥에 들어있는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염분으로 인한 붓기를 빼거나 혈압을 낮추는 데도 좋습니다.



새알 동동 띄운 겨울별미
‘동지팥죽’ 만들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만든 새알을 넣어 은근하게 끓여내는 동지팥죽. 새해 전, 영양 가득한 팥죽을 먹으며 건강한 다음해를 맞이한 선조들의 지혜처럼, 올 동지에는 가족과 함께 직접 팥죽을 만들어 보세요.


재료(4인분 기준)
팥 900g, 물 1200ml, 찹쌀가루 300g, 소금 조금.

만드는 방법
1. 찹쌀가루에 소금을 조금 넣은 후 뜨거운 물로 익반죽합니다.
2. 적당한 점도로 반죽한 후 조금씩 떼어 새알을 만듭니다.
3. 깨끗이 씻은 팥은 물을 잠길 정도로 넣고 냄비에 끓입니다.
(tip. 첫 번째 삶은 물은 버리고, 새로 삶으면 좀 더 부드러운 팥죽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삶아진 팥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물도 조금 넣어주세요.)
5. 물 1200ml을 넣고 팥죽을 끓입니다.
6. 한번 끓어오르면 새알을 넣고 중불로 뭉근하게 끓여냅니다.
(tip. 입맛에 따라 소금 간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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