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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미세 플라스틱, 네가 왜 거기서 나와?

by 스마트시티

 

2022년 현재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가 이상 고온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지역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었고, 독일에선 산불로 수백명이 대피해야만 했으며 중국 남부에선 6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50만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는데요.

 

한쪽은 불가마, 한쪽은 물난리. 이렇게 극과 극의 고통이 한 행성에서 아무렇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비단 유럽과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구 상의 모든 나라가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를 갱신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 6월 남극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남극에 내린 눈을 분석해보니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인데요. 남극대륙 빙붕 19곳에서 채취한 모든 샘플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손에 꼽히던 남극에서도 환경 파괴의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인적이 가장 드문 곳, 남극에 웬 플라스틱?’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중에 섞여 수천 킬로미터가지 날아갈 수 있답니다. 우리 일상 속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어떤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죠. 미세플라스틱, 대체 정체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자세로 기후 변화를 바라보아야 할까요?

 

미세플라스틱이란?

 

미세플라스틱은 페트병과 같이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이 아닌 1마이크로미터(1미터의 100만분의 1)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우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볼 수 있죠. 발생원인에 따라서 1차와 2차로 미세플라스틱을 나눌 수 있으며 1차는 화장품, 샴푸, 치약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알갱이로 인위적으로 가공된 것을 말해요. 2차는 산업용, 어업용에 쓰이는 플라스틱들이 화학적으로 분해되고 파쇄되어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랍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세플라스틱은 그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에 공기 중에 쉽게 떠다닐 수 있으며 먼지, 바람에 실려 전 세계에 떠돌게 되는데요. 1950년대엔 2백만 톤에 불과하던 플라스틱 생산이 2010년대에는 38억톤으로 늘어난 사용량만큼 미세플라스틱도 기하급수적으로 지구 곳곳에 퍼지게 된 것이죠.

 

미세플라스틱, 어디까지 검출되었을까요?

 

1)     인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폐 깊숙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한 사례가 있는데요. 해당 플라스틱이 포장 또는 파이프, 페트병에 사용되는 PET로 분석되면서 일상 속 아무렇지 않은 플라스틱 사용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위협받게 되는 것이죠.

 

2)     에베레스트 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에베레스트 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매년 등산을 하러 수백명의 등산가가 방문하면서 남긴 쓰레기들이 그 원인으로 꼽히죠. 그런데 과연 지구 가장 높은 곳에서만 발견되었을까요?

 

3)     마리아나 해구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라고 알려져 있는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하였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탕봉지도 발견할 수 있었죠.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을 수 없는 곳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남극대륙

남극대륙의 빙붕 19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고, 녹은 눈의 물 1L당 평균 29개의 미세플라스틱 종류가 검출되었어요. 이러한 결과는 지구 어느곳도 환경파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습관?

 

미세플라스틱을 피하기란 바늘 구멍 찾기와 같습니다. 숨쉬고 먹는 것만으로도 우린 항상 노출되고 있고, 우리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죠. 의료기관에서도 식량 공급 측면에서도 파헤쳐보면 꽤 많은 부분을 플라스틱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러나 다음과 같은 아주 사소한 일상 속 변화로부터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답니다.

 

 합성섬유가 아닌 혼방섬유 옷 입기
 가급적 낮은 온도, 짧은 시간 안에 세탁
 플라스틱 컵이 아닌 텀블러나 머그잔 사용
 비닐봉지가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장바구니 사용
 합성 섬유 수세미가 아닌 천연 수세미 사용
 물티슈 대신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미세플라스틱, 이름과 다르게 우리에게 닥쳐올 위협은 그리 작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죠. 아주 오래전부터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던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력과 실질적인 정책도 절실히 필요해요.

 

파괴된 환경을 되돌릴 수 있는 일은 환경을 파괴한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일상 속 아주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자료※
뉴닉: https://newneek.co/post/YD0uYm/
하이닥: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06654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20608071100009
인하대 고분자환경 융합공학전공 홈페이지:
http://pen.inha.ac.kr/microplastics/4944/subview.do
케미컬뉴스 : 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26
BBC 코리아 뉴스 : https://www.bbc.com/korean/news-482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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