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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구미

마을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밤실벽화마을에 다녀왔어요.

by 스마트시티

 

전국 각지에는 마을을 밝은 분위기로 꾸며주는 벽화마을이 몇 군데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산에는 감천문화마을, 통영에는 동피랑 벽화마을이 있죠. 그런데 구미에도 벽화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밤실벽화마을
경상북도 구미시 문장로 12 9-14

 

구미 도량동에 밤실벽화마을이 위치해 있습니다. 밤실 벽화마을은 구미 최초의 벽화마을로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더 안전하길 바라는 주민의 마음이 구미시와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의 후원 그리고 이외의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바람이 실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밤실 벽화마을이 펼쳐진 곳도 도산 초등학교부터 시작되어 구미고등학교 근방까지 이어집니다.

 

 

 밤실 벽화마을은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코스는 야은 길재 선생 이야기 길, 2코스는 배움과 나눔의 길, 3코스는 밤실 사람들 이야기 길 그리고 4코스는 미소 방긋 길입니다. 그저 벽화마을이 아니라 4개의 구간으로 나누고 각 코스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이 많은 애정을 갖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1코스인 야은 길재 선생 이야기 길은 고려 말, 조선 초 충절의 선비이자 성리학자인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고 선생의 뜻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길입니다. 야은 밤실 마을의 이름도 야은 길재 선생이 도를 가르쳐 널리 깨우친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야은 길재 선생이 이곳에서 학문의 정진과 후학 양성의 뜻을 펼쳤고 이를 지금의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야은 길재 선생 이야기 길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어요.

 

 

1코스가 시작되는 곳에는 밤실 마을 코스 안내와 야은 길재 선생의 생애 활동사항을 알 수 있는 표가 붙어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림과 함께 길재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 카드씩 읽어볼 수 있죠. 업적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알려주어 길재 선생이 어떠한 인물인지 알 수 있는 길입니다.

 

 

야은 길재 선생 이야기 길 맞은편에도 벽화로 꾸며진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빼곡하게 채워진 벽화들이 동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코스가 끝나가는 쪽에는 야은정자(희망솟대, 희망 탑, 야은 포토존)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야은 길재선생의 생애를 다시 한번 쭉 훑어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2코스는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미광 아파트를 끼고돌면 꽃과 바람의 길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바로 알록달록 꾸며진 벽을 볼 수 있습니다. 길을 걸을수록 그림 하나로 밝아지는 동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2코스에서 꽃과 바람의 길을 그린 마을 작가님의 글귀도 보았는데요. 동네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고 그려 자연스럽게 고운 색과 꽃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하신 것을 보고 밤실 마을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2코스는 밤실 벽화마을을 도와주신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 대한 감사를 담은 삼성존도 한쪽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시크릿 가든 존에서는 다른 코스와 다르게 착시현상이 있는 트릭아트 그림들로 채워져 있는 공간입니다. 트릭아트로 그림을 그려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길 바라고 어린아이들도 좋아하는 골목길로 만들려는 그림작가의 노력이 보이는 곳입니다.

 

 

큼지막하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을 그려 밤실 벽화마을의 포토 존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재밌는 사진을 찍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별미식당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면 3코스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3코스의 주제가 밤실 사람들 이야기 길인 만큼 이곳에는 밤실 마을을 살아온 주민들의 이야기로 벽화가 꾸며졌는데요. 예전의 마을 이야기부터 오늘날 밤실 사람들 이야기까지 마을의 삶을 담은 길입니다.

 

 

만화처럼 그려진 벽화에 밤실 마을 옛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전의 풍경과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길입니다. 밤실 마을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골목골목마다 녹아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코스는 길 건너편에 있는 도량 산림 생태공원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을 다니는 마을 사람들이 벽화를 보며 지을 행복한 미소를 생각하면서 그린 길입니다.

 

 

코스모스가 보이는 길을 지나며 집집마다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고 쭉 길을 따라 올라오면 도량 산림공원이 나옵니다. 도량 산림 생태공원 또한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죠.

 

 

길을 따라 정자에 오르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밤실 벽화마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니 머리까지 맑고 상쾌해지는 듯했습니다.

 

 

밤실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 가지는 애정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밤실 벽화마을로 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감 있는 그림들과 함께 골목길을 누비며 밤실 마을만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을 거예요. 한 걸음마다 마을의 이야기를 읽으며 밤실 마을에서 여러분의 추억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자단의 100% 순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된 기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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