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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은 날이면 왠지 시집에 손이 갑니다. 올해 봄에는 시집도 좋지만 시인이 쓴 에세이 한 권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의 감성을 흠뻑 느끼기 위해 시인의 감수성을 빌려보는 거죠. 따스한 봄날, 당신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줄 시인이 쓴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림태주 시인이 쓴 그토록 붉은 사랑

(행성B잎새/2015)

인생의 쓴맛 단맛을 함축하는 시적 은유로 사랑을 받았던 림태주 시인의 두 번째 책 <그토록 붉은 사랑>. 이 책은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동안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목처럼 강렬하면서도 뜨겁게 토해 놓았습니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글을 나누었습니다. 봄은 화제가 되었 던 어머니의 편지로 시작해 매화 소식, 봄날의 꿈, 냉이밭에 앉아서, 쑥국을 먹으며 등 봄날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글을 수록했습니다. 다섯 번째 계절인 ‘시인의 계절’에는 저자의 시 가운데 19편을 골라 담았습니다.

 

 

김용택 시인이 쓴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예담/2014)


일상의 아름다움과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집. 김용택 시인은 사람들은 너무 서두르기만 한다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잃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고 말이죠. 시인은 잃어버린 마음과 일상과 자연과 예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해를 바라보는 일도 예술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차 한 잔의 시간도 예술이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것도 예술이듯. 눈을 떠서 하루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수많은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하루하루를 무심히 보내지 않는 방법, 이 책을 통해 배워볼까요?

 

 

이병률 시인이 쓴 내 옆에 있는 사람

(달/2015)

이병률 시인은 떠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해서 떠나고, 미워해서 떠납니다. 수많은 청춘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사랑에 빠지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몸살이 나게 했던 이병률 시인의 여행 에세이. 이번 책에서는 여행이란 풍경을 관광하는 것이 아닌,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 믿는 이병률 시인의 시선으로 본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았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도 목차나 페이지는 없습니다. 어느 볕 좋은 날, 나른함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 손에서 책을 놓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정호승 시인이 쓴 우리가 어느 별에서

(열림원/2015)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 시인 정호승. 시인의 대표 산문집 <우리가 어느 별에서>가 1996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2003년 <위안> 등 몇 차례 개정판을 거쳐 다시 태어났습니다. 세월호 비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탈북시인의 시집에 대한 글을 비롯 18편의 산문을 추가하고 기존 산문들을 선별해 총 78편을 수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내 새로운 시집으로 돌아오는 정호승 시인의 대표 산문을 만나볼 수 있는 <우리가 어느 별에서>. 혼란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가슴에 창’을 달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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