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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①] 가을, 이 남자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간

by 스마트시티


가을은 유독 발라드가 대세입니다. 그것도 남자 솔로가수의 애절한 노래가 많은 인기를 얻죠. 몇 해가 흘러도 계속해서 듣게 되는 이들의 목소리와 함께라면 1년 365일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돌그룹이 장난치며 웃고 떠들 때 왠지 혼자 쓸쓸히 대기실 한켠을 우두커니 바라볼 것은 이 남자들. 깊어가는 가을, 이 남자의 목소리에 빠져보세요.



다시 돌아 온 발라드의 대가,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잊고 잊혀지고 지우고 처음 만난 그때가 그리워진 사람
다시 못 올 몇 번의 그 계절 떠나버린 너의 모습을
지우고 버리고 비워도 어느 새 가득 차버린 내사랑’


22년차 발라드 가수, 13개 정규앨범을 낸 가요계의 대부 임창정. 2014년 <흔한 노래>를 시작으로, 2015년 가을 <또 다시 사랑>으로 건재함을 알렸던 그가 올해 가을에는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습니다. 임창정 노래의 특징은 음원차트에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 그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겠죠? 감성으로 꽉 채워진 시작부, 폭발적인 고음의 후렴구를 모두 갖춘 발라드의 표준인 그의 노래. 특히 특유의 꺾는 창법(일명 뽕삘)과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고음이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듭니다. 울먹이며 우리를 떠난 그가 환한 웃음으로 다시 돌아 와줘 더 이상 바랄게 없는데요. 오늘 다시 돌아온 그를 생각하며 <소주 한잔> <오랜만이야> <날 닮은 너> <슬픈 혼잣말>을 연이어 들어봐야겠습니다.




첫 소절에서 무너지는 마음,

김동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이 시대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김동률. 아침저녁으로 코끝에 차가운 바람이 스치면 김동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시간이라는 신호입니다. <기억의 습작> <사랑한다는 말> <다시 시작해보자> <이제서야> <Replay> 등 명곡들이 넘치고 넘치는데요. 김동률의 노래는 과장을 좀 보태자면 첫 소절부터 눈물이 찔끔 납니다.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로 시작하는 <취중진담>은 남자들이 술 취해서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 중 하나죠. 부드러운 저음의 김동률의 목소리는 왠지 공부 잘하는 이웃집 오빠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특히 희고 잘생긴 오빠가 떠오릅니다. 이 오빠가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이 2014년 10월 발표한 <동행>이니,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가 한시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바랄뿐입니다.




보컬의 신이라 불리는 이 남자,

김연우 <사랑한다는 흔한 말>




‘사랑한다는 흔한 말 한 번도 해주지 못해서
혼자 서운한 마음에 지쳐서 숨어버렸니
심장이 멎을 듯 아파 너 없이 난 살수 없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1996년 토이 2집 객원보컬로 세상에 목소리를 알린 후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가을에 들어야할 목소리로 연우신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감미로우면서도 막힘없는 그의 목소리가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복면가왕>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큰 활약을 하며 가요계를 평정한 그이지만 지난해 말, 콘서트 도중 성대 이상으로 공연을 취소해 많은 팬들에게 걱정을 안겨주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다시 콘서트를 치르며 변함없는 모습을 확인시켜주었죠. <여전히 아름다운지> <이별택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거짓말 같은 시간> <다시 한 번 사랑하자>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지만 오늘은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추천해드립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OST로 삽입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요, 가을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노래는 찾기 힘들 듯 합니다.




믿고 듣는 가수, 요즘엔 전문 예능인,

성시경 <거리에서>



 

‘어디쯤에 머무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걷다보면 누가 말해줄 것 같아
이 거리가 익숙했던 우리 발걸음이 나란했던
그리운 날들 오늘 밤 나를 찾아온다’


‘성발라’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발라드 가수를 대표하는 이로 꼽히는 성시경.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쓸쓸한 가을의 정서를 느끼게 해줍니다. 2002년 발매돼 아직도 여전히 감동을 안겨주는 <넌 감동이었어>를 비롯해, <내게 오는 길> <한 번 더 이별> <너의 모든 순간> <차마> 등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많은데요. 그의 노래와 함께라면 올 가을은 조금 센치해져도 좋을 듯합니다. 최근에는 본업보다 다른 일로 TV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잦은데요. 그러나 얼마 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에 참여해 직접 작곡한 곡 <다정하게, 안녕히> 발표, 담백한 그의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 이 가을이 가기 전 그의 신곡을 선물 받을 수 있기를 한껏 기대해봅니다.



감정에 충실한 음색,

정엽 <Nothing Better>



 

‘이제 꿈처럼 내 맘은 그대 품에 가만히 안겨있죠
한순간도 깨지 않는 끝없는 꿈을 꾸죠
이제 숨처럼 내 곁에 항상 쉬며 그렇게 있어주면
Nothing better, Nothing better than you’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맴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정엽. 2007년 발표한 2집에서 솔로로 부른 <Nothing Better>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도 두 시즌이나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를 알렸고요. 입가에서 마이크를 빙빙 돌리며 노래를 부르는 이른바 ‘맷돌 창법’과 특유의 가성이 트레이드마크인데요. <You Are My Lady> <왜 이제야 왔니> 등 감정에 충실한 음색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가 많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닥터스> OST의 <그 애(愛)>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목소리와 창법, 절대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엽, 오늘 그의 노래를 다시 한 번 플레이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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