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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제7회 이중언어대회’가 열렸습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자아존중감 형성을 위해 준비된 자리인 만큼,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진행되어 올해로 7회를 맞는 이중언어대회. 올해 대회 본선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지난해 66개 팀보다 많은 83개팀이 예선에 응모했지만 본선 진출자는 지난해 23명 보다 적은 14명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본선 대회장에 도착한 참가자들! 입구로 들어가면 손 소독부터 시작! 체온을 재고, 증상 유무와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방문 일지를 작성하면 입장 준비 완료! 이제 대회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본선에 진출한 초등부 7명, 중·고등부 7명의 학생들은 준비한 내용을 한국어로 한 번, 부모 나라 언어로 한 번 번갈아 발표했습니다. 올해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의 뛰어난 이중언어 역량을 심사하고 독려하기 위해 각 언어별 전문가들과 내빈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 나라의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학생들이 무대 위로 섰습니다. “아픈 지구를 치료하고 새로운 생물을 연구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한·중 두 양국을 위해 친선의 다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당당한 목소리로 외친 멋진 꿈이 두 나라의 언어로 대회장을 가득 채워나갔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시티 사회공헌센터 강남규 부장 “실수를 해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친구들이 마음속의 대상”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시상식! 담방초등학교 3학년 오민후 학생이 상금 300만 원과 여성가족부장관상인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민후 학생은 ‘공부 좀 그만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가족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내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요. 그 외에도 김장학, 이정희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시상식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부모님들의 응원이었습니다. 자녀의 이름이 호명되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카메라를 꺼냈는데요. 찰칵! 찰칵! 수상하는 자녀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부모님들! 상을 받고 돌아온 자녀를 따뜻한 포옹으로 맞아주며 훈훈한 열기를 더했습니다. 

 

제7회 이중언어대회를 통해 이중언어가 자신의 장점이자 강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 다문화가족 학생들!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은 물론, 예선에 응모했던 학생들 모두 이중언어로 높이 날아오르는 날을 스마트시티가 응원합니다.

  


제7회 전국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대회 수상자를 만나다

대상 인천 담방초등학교 3학년 오민후 학생
중국어 실력을 뽐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어요. 옛날부터 외할머니께 중국어를 배운 덕분에 자신감이 있었어요. 처음엔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꼈지만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어요.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신났는데 대상을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해서 더 신나요. 중국어를 배울수록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 즐거워요.
“사실 저는 아빠가 왜 학교에 다니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아빠가 주말에 저랑 놀아주는 것만 바라기 때문이에요. 아버지, 공부 좀 그만하세요~ 제발!” ―발표 내용 중
  
최우수상 안동 길주중학교 3학년 이정희 학생 
최근 코로나19로 생활이 많이 변한 것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이중언어대회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도 참가해서 장려상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최우수상이라서 더 뿌듯해요.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서 언젠가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학교보다 원격 수업 쪽에 치중이 된다면 친구간의 우정, 사제 간의 배려, 각반의 연대의식 등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각종 질병 때문에 개학 연장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고, 연장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학교를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발표 내용 중
  

최우수상 경산중학교 1학년 김장학 학생
작년에도 참가해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최우수상을 받게 돼서 너무 좋아요. 초등학교 때 중국에 3년 정도 유학을 다녀왔는데 그때 배운 중국어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저를 중국어 선생님으로 믿는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아~ 나 최우수상 받았어~”
“‘김쌤’이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게 저의 중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중국어에 관심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김 쌤의 중국어 교실’을 방문해 주십시오.” ―발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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