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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시장을 꼭 찾아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재래시장은 그 지역 특유의 색과 정서를 잘 담고 있는 곳이라는 의미인데요.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만날 수 있고, 곳곳에서 구수한 사투리도 들을 수 있는 시장은 언제가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구미 황상동에도 작지만 정겨움이 가득한 시장이 있는데요. 5일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구미 인동시장을 소개합니다.

 

구미 인동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미 삼성 스마트시티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직장인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옵니다. 최근에는 재래시장의 매력을 느끼고 시장에 찾아오는 젊은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각종 먹거리부터 생필품, 옷, 채소, 과일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인동시장은 원래 5일장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 장이 열리던 큰 터에 4개의 건물 상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상설시장을 개설했는데요. 상가를 중심으로 현재 상설시장에는 6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고, 2일과 7일로 끝나는 2, 7, 12, 17, 22, 27일이면 시장 가운데 자리 잡은 큰 길을 중심으로 인동 5일장이 서고 있습니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경북 각 지역에서 찾아온 상인들로 시장은 더욱 북적거립니다. 보통 장이 열리면 50여 명의 상인들이 이곳을 찾아오는데요. 소박하지만 정겨운 시장의 풍경만큼이나 인동시장을 찾아오는 5일장 상인들 역시 보통 10년 정도의 긴 시간을 이곳에서 장사하며 인동시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곳에서 장사를 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 이곳과 함께 하다 보니 이제 5일장 상인들에게도 이곳은 삶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인동시장에도 나름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역사가 존재합니다. 오랜 시간 인동시장과 함께한 동네 주민들이 바로 그 역사의 산 증인인데요. 엄마 손을 잡고 시장을 찾았던 어린 아이들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자신의 자식과 함께 시장을 찾아오곤 합니다. 이곳에서 오래 장사를 한 상인들도 많은 만큼 상인들과 시장의 찾는 손님들의 돈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5일장이 서던 날이면 긴 골목을 꽉 메울 정도로 상인들과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재래시장이 쇠퇴하면서 인동시장 역시 예전의 명성만은 못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인동시장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따뜻한 재래시장만의 인심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인동시장 상인회 총무 이재준 씨는 “대형마트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재래시장의 정겨움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와 지역 경제도 살리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도 느껴가길 바랍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직접 키운 나물부터 장을 보는 동안 출출해진 허기를 달래줄 맛있는 간식까지. 시끌벅적하지만 정겨운 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가득한 인동시장은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한 곳입니다. 올 겨울, 추운 날씨에 따뜻한 사람의 정이 그립다면 인동시장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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