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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느껴지는 서스펜스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 뜨거운 여름철에는 드러내 놓고 사람을 놀라게 하는 공포 영화보다 스릴러 영화가 대세인데요. 작품성과 오락성, 그리고 무엇보다 팽팽히 당겨진 활의 시위 같은 긴장감이 있는 영화 4편을 추천해드립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소름이 돋는 작품과 함께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스릴러 영화 추천



이 곳, 이 사람들 도대체 무엇인가? <이끼>

한국 스릴러 작품 중 수작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끼>. 이 작품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2007년 첫 연재부터 최종회까지 회당 조회수 60만을 기록했던 인기작을 강우석 감독이 영화로 재탄생시켰는데요.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유준상, 유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만화 속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극강의 세트로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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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마을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끼>.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축축하고 음습한 분위기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인물간의 팽팽한 대립,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등 원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면서 영화만의 새로운 이야기까지 더해 관객을 사로잡는 <이끼>를 추천해드립니다.




손에 피 묻힌자, 돌아갈 수 없다 <알포인트>

공수창의 감독 데뷔작이었던 영화 <알포인트>. 베트남전 당시 실재했던 군사 지역명이자 저주받은 지역으로 통하는 공간이 무대입니다. 월남전을 배경으로 시도된 스릴러물인 이 영화는 공간이 주는 미스터리와 단단한 플롯, 공수창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장르영화의 흥행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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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베트남 전쟁 막바지 무렵, 혼바우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 최태인 중위가 비밀 수색 명령을 받습니다. 통신부대 무전기에 ‘로미오 포인트’로부터 계속해서 들어오는 구조요청의 실체를 확인하고 오라는 것. 특별히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치 없이 심리적인 공포감만으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영화 <알포인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영화가 개봉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한국 스릴러물의 격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아직까지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외국 스릴러 영화 추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심리 스릴러 <나를 찾아줘>

우리나라에서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미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 <Gone Girl>. 연출한 영화마다 화제를 모으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2012년에 출간 된 길리언 플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벤 애플렉, 로저먼드 파이크가 주연으로 출연했죠. 2014년 개봉한 이 영화는 이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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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미모, 명석한 두뇌, 엄청난 재산까지 가진 에이미는 만인이 부러워하는 알파걸입니다. 그런 그녀와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신문기자 닉은 누가 봐도 완벽한 부부이고요. 하지만 결혼 5주년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둘의 행복했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나를 찾아줘>는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남편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했습니다. 결혼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핀처의 손길 아래 예술로 승화된 작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아들 <케빈에 대하여>

사이코패스 아들을 통해 모성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케빈에 대하여>.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 역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지게 된 엄마와 그 엄마를 적대시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관객은 풀기 어려운 숙제를 부여받은 느낌이 드는데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관객을 몰고 가는 힘이 대단한 영화로 틸다 스윈튼의 공허한 눈빛과 여기에 한치도 밀리지 않는 이즈라 밀러의 번뜩이는 눈빛이 팽팽히 대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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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집니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반항으로 더욱 힘들어지는데요.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아들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엄마를 고통에 빠트립니다. 어느날 케빈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에바에게 이 짐을 넘겨버립니다. 관객을 질식시킬 것 같은 이 영화가 끝나면 원제인 ‘We Need to Talk about Kevin’의 ‘We’가 바로 우리 모두임을 깨닫게 되는, 우리 삶을 거울처럼 비추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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