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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으로 은은한 커피향을 풍기는 ‘구미경북커피교육학원’.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각장애인들과 삼성 스마트시티 직원들이 커피머신 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마트시티의 은하수 봉사팀과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구미지부)의 회원들이었는데요. 한 잔의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이들의 동행, 시각장애인들과 삼성 직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바리스타 도전기’를 따라가 봅니다.



은하수 봉사팀(무선 Main 제조파트)과 시각장애인들의 인연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0년째 이어진 만남에 오랜 친구보다 더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는데요. 그동안 재활걷기, 마라톤대회, 나들이 등 다양한 활동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스마트시티에서 이분들의 복지시설인 ‘구미시각장애인복지센터’(봉곡동)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사 외에 깜짝 이벤트로 한 번씩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블라인드 바리스타 교실’은 올해의 특별 행사입니다. 바리스타 교육을 희망하는 시각장애인 분들께 지난 4월부터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활동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이들 뿐만 아니라 은하수 봉사팀도 이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시각장애인 15여 명, 봉사팀 8명이 곧 있을 바리스타 자격시험에 함께 응시할 예정인데요. 진정한 동료로서 함께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 멋지지 않나요?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마스터해야할 커피는 4가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입니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구미경북커피교육학원의 이유길 원장은 “일반인들에게도 녹록지 않은 과정인데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교육기간을 늘리고 체계적인 학습으로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뜨거운 기계를 만져야 하는 일이라 혹시라도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은 시각장애인 분들이 혹시나 다칠까봐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설거지 거리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중간 중간 설거지 담당도 자처하고요. 직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을 보조하느라 직접 실습해 볼 기회가 적지만 이렇게 옆에서 지켜보며 익혀가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시각장애인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얼마 후 열릴 ‘2015 자원봉사대축제’에서 기금마련 일일카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간헐적인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이들에게 사회 참여의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겠죠? 이렇게 스마트시티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피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커피자격 검정시험은 9월 1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힘차게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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